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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340호인 이 절터는 도당산 서쪽 기슭에 있으며 신라시대 김유신(金庾信)이 사랑하던 기생 천관(天官)의 집을 절로 바꾼 곳이라 전한다. 김유신은 어머니 만명부인(萬明夫人)의 엄한 훈계를 명심하여 함부로 남과 사귀지 않았지만, 하루는 우연히 기생 천관(天官)의 집에 유숙하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훈계로 천관의 집에 들르지 않았다. 그 후 어느 날 술에 취하여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말이 이전에 다니던 길을 따라 천관의 집에 이르렀다. 김유신이 잘못을 깨닫고 타고 갔던 말의 목을 베고 안장을 버린 채 돌아 왔다. 훗날 김유신은 삼국을 통일한 뒤 사랑하였던 옛 여인을 위하여 천관의 집터에 절을 세우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천관사(天官寺)라 하였다.
처음 건립 이후 이 절의 역사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중기 이공승(李公升)이 이 절을 지나면서 시를 지은 것으로 보아 당시까지는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000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하여 발굴조사 되었고 2019년 4월 현재 주변정비와 석탑이 복원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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